(스포/긴글주의) 봉준호 감독 영화 <마더> 줄거리, 결말, 해석, 관전포인트, 제작비하인드, OTT 스트리밍 총 정리 / 김혜자, 원빈, 진구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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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긴글주의) 봉준호 감독 영화 <마더> 줄거리, 결말, 해석, 관전포인트, 제작비하인드, OTT 스트리밍 총 정리 / 김혜자, 원빈, 진구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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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vin2-42 2024. 7. 27.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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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Mother

 

 

 

2009년 개봉, 봉준호 감독의 네 번째 장편 영화.

김혜자, 원빈 주연

 

 

1. 관전 포인트, 제작 비하인드

 

2. 평점, OTT, 스트리밍, 기본 정보

 

3. 줄거리, 결말 포함 (스포일러 있음)

 

4. 결말에 대한 해석 총 정리

 

 


 

<영화 마더 관전 포인트, 제작 비하인드>

 

-기생충, 살인의 추억을 뛰어 넘는 봉준호의 최고 걸작으로 취급받는다.

 

-의문의 오프닝과 연결되는 영화의 마지막 엔딩인 버스 장면은 극찬을 받았다.

엔딩인 버스 장면의 경우 봉준호 감독이 대학생 시절, 오대산 국립공원에 주차된 관광버스가 계속 흔들리길래 가봤더니,

관광객 아주머니들이 목적지에 도착했음에도 흥을 이기지 못하고 관광버스 안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고 한다.

그 모습이 아주 오랫동안 잊히지 않았으며, <마더> 엔딩을 찍으며 몸속 종양을 꺼내 그곳에 던져버리고 온 듯한 시원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일그러진 형태의 모성애를 다룬 영화로, 어머니라는 존재가 어디까지 폭주할 수 있을지 보여준다.

김혜자 배우의 원맨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엄마 혜자의 분량이 크며, 엄청난 연기력으로 그녀를 각인시켰다.

 

-영화 전체에 성적인 함의가 풍부하다.

진태와 미나, 도준과 엄마 혜자, 진태와 엄마 혜자 사이에서도 성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연출이 있다.

봉준호 감독은 기본적으로 영화 전반에 걸쳐 은은한 섹스 코드를 넣었다고 밝혔다.

 

-꽃미남의 대표 '원빈'이 예쁘게 생긴 바보 역할을 맡으며 화제가 됐으며,

김혜자 못지않은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봉준호는 원빈을 두고 '외모 때문에 출중한 연기력이 묻히는 케이스'라고 말했다.

 

-원빈의 2006년 7월 의병 제대 후 복귀작이다.

 

-배우 이미도는 '여고생 흉터'라는 역할로 출연했으나 교복 명찰에 본명인 '이미도'가 적혀있다.

외에 윤제문, 전미선도 자신의 본명으로 배역명을 사용했으며

원빈과 진구는 본명에서 뒷글자만 바꿔 사용했다. (김도진/원빈 - 도준, 진구/진태)

 

-김혜자는 영화 마더로 한국 배우 최초 미국 4대 비평가협회 시상식 중 하나인 로스앤젤레스 비평가협회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 마더 평점, OTT,  기본 정보>

 
개봉 : 2009.05.28.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 범죄, 미스터리, 드라마, 스릴러
국가 : 대한민국
러닝타임 : 128분
배급 : CJ ENM
평점 : 9.45
OTT 스트리밍 : 왓차, 넷플릭스, 웨이브, 시리즈온, 티빙
감독 : 봉준호
주연 배우 : 김혜자, 원빈, 진구
 

<영화 마더 줄거리 결말 포함>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인적 없는 갈대밭.

'혜자'(김혜자)는 쓸쓸한 표정으로 천천히 걸어오다 뒤를 돌아본 후 춤을 춘다.

배우들의 이름이 등장하고, 장면이 전환된다.

카메라를 응시하며 왼손을 감추는 혜자를 비추며 영화가 시작된다.

 


 

어느 마을의 약재상.

'혜자'(김혜자)는 작두질을 하며 가게 앞 좁은 찻길에서 놀고 있는 아들 '도준'(원빈)을 눈으로 좇고 있다.

 

갑자기 차 한 대가 달려오며 사이드 미러로 도준을 치고 지나간다.

넘어진 도준과 함께 있던 친구 '진태'(진구)는 뺑소니라고 소리치며 둘은 차를 쫓아 골프장으로 향한다.

 

뺑소니 차량엔 교수들이 타고 있었는데, 도준이 차의 백미러를 발로 차려다 넘어지고

진구가 이어 미러를 미순 후 골프채 드라이버를 뽑아 호수에 던져버린다.

 


 

여재 경찰서 내부.

형사 '제문'(윤제문)은 폭행과 뺑소니니 건으로 합의를 권하지만 교수들은 백미러 보상을 요구한다.

진태는 자신이 망가트린 백미러를 도준에게 전가하면서 얼떨결에 도준이 돈을 물어준다.

이때 교수 한 명이 도준을 바보라고 하자 도준이 덤벼들며 소란이 벌어지기도 한다.

 

집으로 돌아온 도준.

엄마 혜자에게 백미러 값을 물어 줘야 한다고 말하고, 혜자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한다.

혜자는 평소 친한 사이이던 사진관의 '미선'(전미선)에게 침을 놔주면서 침 값도 안 받고,

아이가 잘 들어서는 한약도 지어주겠다고 말하며 돈을 빌려달라 부탁한다.

 

이때 도준은 골프장에서 주워온 골프공들을 비싼 거라고 소중하게 다루며 자신의 이름을 쓰고 있다.

 

 

 
늦은 저녁.
'도준'(원빈)은 시내의 착석 주점 '맨하탄'에서 과음을 한다.
도준은 진태가 여자를 꼬시는 것을 도와 줄거라고 생각하며 진태를 기다리지만 영업 시간이 끝날 때까지
진태는 나타나지 않고 밤거리로 쫓겨난다.
 
(같은 시각 진태는 골프장 호수에 자신이 던진 골프채를 찾고 있었다.)
 
 
비싼 골프공으로 술값을 내려다 거절당하자 기분이 상한 도준은 골프공을 멀리 던져버린 후 으슥한 골목길을 걸어간다.
 
골목길에서 앞서 걷던 여고생은 도준을 의식한듯 발걸음이 빨라진다.
취한 도준은 여고생에게 같이 가자며 추근덕 대면서 계속 말을 건다.
도준이 '남자가 싫냐'고 하자 여고생은 도준에게 돌을 던지는데, 
당황한 도준은 방향을 틀어 집으로 돌아간다.

 
다음 날 아침.
여고생은 도준과 실랑이 하던 길 옆의 한 건물 옥상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시체는 난간에 걸려있어 마을 어디서나 볼 수 있도록 전시된듯 보였다.
 
 
 
 

도준은 여고생 '문아정'(문희라)를 살해한 용의자로 체포된다.

 

전날 밤, 도준이 아정의 뒤를 쫓는 것을 본 목격자가 있었으며, 

아정의 시신 옆 도준의 이름이 적힌 골프공이 발견됐던 것이다.

 

도준의 엄마 혜자는 평소 친하게 지내며 자신을 엄니라고 부르며 따르던 형사 '제문'(윤제문)을 찾아가 보지만

조사가 이미 모두 끝났다는 말만 듣는다.

 

혜자는 '도준'(원빈)의 친구 '진태'(진구)가 범인일 것이라고 의심하는데,

그 이유는 살인 사건 당일 도준이 늦게 들어온 이유가 진태를 기다리다 그를 만나지 못해서였고,

도준의 이름이 적힌 골프공의 존재를 진태가 알고 있었으며,

도준이 체포됐음에도 친한 친구로서 면회조차 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혜자는 진태의 집에 몰래 들어갔다가 시뻘건 자국이 있는 골프채를 발견하는데, 누군가 들어오는 소리에 옷장에 숨는다.

 

진태와 함께 들어온 여성은 도준이 꼬시려고 노력했던 '미나'(천우희)였다.

둘은 키스를 하고, 성관계를 가지는데 이를 혜자가 본다.

 

섹스 후 두 사람이 잠에 들자, 혜자는 골프채를 챙겨 빠져나온다.

 

진태가 경찰서로 끌려오지만,

골프채는 살인사건 당일 호수에서 진태가 찾아온 것이었으며 시뻘건 자국은 미나의 립스틱 자국이었음이 드러나면서 풀려난다.

 

그날 밤, 혜자가 집으로 들어가자 진태는 웃통을 벗고 고스톱을 치다 일어나 혜자에게 섭섭함과 분노를 표출한다.

반말로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냐'라고 따지는 진태를 달래는 혜자.

진태는 위자료 명목으로 500만 원을 내놓으라고 하고, 혜자는 겨우 마련해 둔 200만 원을 선금으로 뜯긴다.

돈을 받고 나가던 진태는 혜자에게 진실을 밝히는데 도움이 되는 조언들을 해준다.

 

혜자는 진태의 말대로 도준을 범인으로 단정한 제문과 경찰들,

아들의 순수함을 저능아로 생각하곤 심신 미약으로 4년간 치료감호형을 보내자는 변호사를 배제하고

자신이 직접 범인을 찾기로 마음먹는다.

 

진태가 혜자와 함께 살았거나, 복잡한 관계일 수도 있다는 암시의 장면이다.
평소 진태는 혜자를 '엄마'라고 불렀으며, 실제 대사는 '엄마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어?'였지만
배우 진구의 아이디어로 반말에 욕까지 하는 대사로 변경됐다고 한다.

자신이 발로 찬 백미러를 도준에게 덮어 씌우거나, 밤 중에 골프장 호수에서 골프채를 꺼내던 것 등은
앞서 나온 진태의 양아치 같은 행동으로 관객들에게 의혹을 가지게끔 연출됐던 것이다.

도준의 친구로 그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인물임이 이때 밝혀지며,
이후 엄마 혜자에게도 큰 도움이 되어준다.

 

 

혜자는 도준의 면회를 가서 사건 당일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억해 내라고 다그치며,

누군가 바보라고 무시하면 절대 당하고 있지만 말라고 말해준다.

 

'도준'(원빈)은 엄마가 알려준 관자놀이 지압법으로 기억을 찾다,

5살이던 때에 엄마 혜자가 사는 게 힘들어 자신을 죽인 후 자살하려다 실패한 과거를 기억해 낸다.

 

박카스에 농약을 먹였던 기억으로 도준은 혜자에게 마음을 닫아버리고,

지금도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오해를 하게 된다.

 

집으로 돌아온 혜자는 친구에게 하소연을 하는데,

아들 도준이 모지리(지적장애)가 된 것이 농약 독살에서 살아나면서 생긴 후유증이라고 말하며,

너무 독한 농약은 아플까 봐 약한 농약을 쓰는 바람에 장세척만 당했다고 말한다.

 

 

 

엄마 혜자는 방문 침술을 다니거나 동네 사람들의 소문들을 모아가며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이어, 피해자 문아정은 별명이 "쌀떡소녀"였으며

아정과 친했던 흉터가 있는 여고생(이미도)이 사진 찍을 때 소리가 안 나도록 아정의 휴대폰을 개조해 준 것.

불량 고등학생 두 명이 아정의 핸드폰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혜자는 진태에게 돈을 주곤 아정을 찾던 불량 고등학생 두 명을 심문하게 만들어 새로운 사실을 알아낸다.

 

아정은 어려운 형편 탓에 원조교제와 성매매를 하던 학생이었으며,

"쌀 받고 떡 친다"라는 의미로 붙여진 별명이 "쌀떡소녀"라는 것이었다.

 

아정은 소리가 안나는 자신의 휴대폰으로 원조교제를 했던 남자들의 사진을 모두 찍어뒀었는데,

혜자는 그들 중에 범인이 있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진태에게 심문을 당하던 남학생 중 한 명은 '도준이 멍청하게 엮여서 뒤집어쓴 것'이라며

'걔는 아직도 자기 엄마랑 같이 자냐'라고 비아냥대자 그를 발로 차서 이를 날려버린다.

 

이어 혜자가 그 남학생들을 직접 심문하는데,

아정은 핸드폰 자체를 없애버리고 싶어 했으며, 핸드폰과 막걸리를 바꾼다면 몇 병일지 궁금해했다는 말을 듣게 된다.

이에 항상 막걸리를 마시던 아정의 할머니를 떠올린다.

 


 

혜자는 치매에 걸린 아정의 할머니를 찾아가 아정이 시켰다고 거짓말하며 핸드폰을 받아온다.

 

한편 도준은 감옥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 폐가 건물 안에 있던 중년 남성의 얼굴을 기억해 내고,

면회 때 혜자가 아정의 휴대폰 사진을 보여주자 그날 건물에 있던 남성을 지목한다.

 

그 남성은 자신과 마주친 적 있는 마을에서 고물상을 하던 남자였다.

 

혜자는 고물상을 찾아가 '무료로 침을 놔주는 봉사' 중이라며 남자와 대화를 나누는데,

 

범인은 도준이 맞았다.

고물상 남자는 도준의 범행을 본 유일한 목격자다.

 


 

 

아정은 고물상 아저씨와 원조교제를 하기 위해 폐가에서 만나기로 했었다.

하필 아정을 따라온 도준은 '남자가 싫냐'며 헛소리를 하자

아정은 돌을 던지며 '말 함부로 하지 마, 이 바보 같은 새끼야.'라고 말하는데

도준이 '바보'라는 말을 들은 후 이성을 잃고 아정이 던진 돌을 그대로 아정에게 다시 던졌던 것.

 

머리를 맞은 아정은 즉사하고, 

도준은 당황해 허둥대다 "학생, 왜 이런데 누워있어?"라고 말하며

시체를 옥상으로 끌고 가 난간에 매달았다.


 

혜자는 고물상 아저씨의 이야기가 끝나자

잘못 봤을 거라며, 윤도준은 범인이 아니라 곧 풀려날 거라는 소문이 있다고 말하는데,

고물상 아저씨는 범인이 관자놀이에 엄지를 대고 돌리는 행동을 했다며 도준이 확실하다고 말한다.

 

고물상 아저씨가 지금이라도 제대로 진술을 해야겠다며 전화기를 들자

혜자는 옆에 있던 파이프 렌치로 그의 뒤통수를 여러 번 내리친다.

 

이후, 자신이 한 행위를 깨닫고 "나 어떡해... 엄마..."라며 우는 장면이 백미이다.

 

아들을 구하려는 엄마인 혜자도 누군가의 딸이었으며,

극한의 상황에서 엄마를 부르짖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혜자는 피를 닦은 후 불을 지르고 산으로 도주한다.

 

 

 

이후 이웃 마을의 지적 장애인 '종팔'의 옷에서 아정의 피가 검출되며 잡혀온다.

종팔은 아정과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애인 관계이며, 피는 아정이 흘린 코피가 묻은 것이라고 항변했으나

경찰들은 믿지 않았다.

 

종팔의 옥살이가 시작되며 도준은 풀려나온다.

 

혜자는 조사 도중 사진관 아줌마에게 아정이 코피를 자주 흘렸다는 말을 들었으나, 침묵한다.

 

종팔의 면회에 간 혜자는 흐느끼며 "너 부모님은 계시니? 엄마 없어?"라고 말한다.

 

종팔은 작중 다운증후군으로 나오며, 실제 역을 맡은 배우 김홍집 역시 다운증후군이 있다.

혜자가 우는 장면은 종팔에게 죄가 없다는 것을 알지만 자신처럼 그를 구해줄 사람이 없다는 연민과,
종팔을 위해 사건을 파헤칠 누군가가 더는 없다는 사실에 안심해 우는 것 일수도 있다.

 

도준이 감옥에서 나오던 날,
진태와 미나는 차를 몰고 그를 마중 나온다.
 
마을로 돌아가던 중, 불에 타버린 고물상을 보곤 도준은 차를 세우게 한뒤 
들어가 파헤치다 엄마의 침통을 발견하곤 챙겨간다.
 
 
도준은 집으로 돌아와 혜자와 식사를 하던 중 아정의 시체가 옥상에 널려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도준은 종팔이 왜 아정의 시체를 옥상에 널어뒀을까 생각해봤는데,
피를 많이 흘린 것을 보면 병원에 데려가주지 않을까해서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곳에 둔 것 같다고 말하며
"그래, 그게 분명해."라며 말을 마친다.
 

 

혜자가 마을 어르신들과 관광버스를 타고 놀러 가던 날.

도준은 버스 터미널에서 혜자에게 침통을 건네며 '정신없이 이런 걸 흘리고 다니면 어떡해'라고 말한다.

 

혜자가 가져다준 아정의 핸드폰에서 도준은 고물상 아저씨를 지목하고,

이에 엄마가 그를 찾아갔으며, 그 순간 불이 났으니...

도준도 엄마의 살인을 알게 되었으며, 엄마 또한 아들의 살인을 모른 척 알고 있는 상호 관계가 성립된 것.

혜자는 속이 썩어 문드러지기 시작한다.

 

인터뷰 중: "솔직히 고백하건대 침통 주는 장면의 대사는 시나리오 단계에서 3번 바뀔 정도로 논란이 많았다. ‘엄마, 미안해’라고 하면서 주는 버전도 있었고, 또 노골적으로 ‘이거 멀리 가져가서 버려’라고 하는 것도 있었다. 후자는 굉장히 노골적이지 않나. 증거인멸을 지시하는 듯하고. 사실 촬영할 때 그 버전으로 찍었다. 그런데 편집할 때 보니 너무 노골적인 거다. 인물이 갖고 있는 모호함, 미스터리 같은 게 사라지더라. 너무 살인마처럼 섬뜩하게 보이지 않으면서 최소한의 모호함 같은 게 남겨져야 하는데 그게 아쉬워서 고민 끝에 후시녹음으로 ‘엄마, 이런 걸 흘리고 다니면 어떡해’로 바꿨다. 그건 보기에 따라서 증거인멸을 요구하는 걸 수도 있고, 그냥 순수하게 봤을 때는 몇십 년 동안 매일 같이 들고 다니는 걸 왜 잃어버렸냐, 는 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대사니까. 찍을 때 나도 원빈 군도 고민이 많았다. 그 대사를 할 때의 표정을 어떻게 할지도 굉장히 미묘한 부분이었다. 두 가지 관점이 다 맞을 수 있다고 본다."
 
 
 
혜자는 넋이 나간 표정으로 홀로 앉아 있다가  허벅지 안쪽 "아픈 기억을 잊게 해주는 혈'을 침으로 찌른다.
이후 혜자가 관광버스의 춤판 속 몸을 맡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가 끝난다.
 

<영화 마더 결말 해석 총 정리>

 

1. 엔딩의 버스 안 춤판

 

봉준호 감독은 "이 장면을 찍으려고 이 영화를 만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역광으로 버스 내 사람들의 표정이 보이지 않고,

인파 속으로 섞여 들어간 혜자가 어디 있는지, 무슨 표정을 짓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이는 혜자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마더' 중 한 명임을 상징한다.

 

혜자가 일어나기 전 아줌마들은 웃으며 춤을 추지만

혜자가 일어선 후 아줌마들은 석양을 받으며 몸과 팔을 흔드는 실루엣만이 나온다.

마치 불지옥 용광로 속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는 듯한 모습으로, 

자식을 위해 헌신하고 지옥 같은 날들을 보내는 '마더'들의 함축적인 의미다.

 

봉준호 감독은 이 장면을 인생 중 가장 자랑스러운 장면이라고 밝혔으며,

이 장면을 위해 태양빛과 맞는 구도를 이루는 날짜, 날씨, 도로 등을 엄선하느라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는 사실이 유명하다.

 

2. '바보'

 

아들을 음독 살해 후 자살하려다 실패한 후, 후유증으로 아들이 바보가 되었다는 혜자의 말에서

엄마로서 크게 상심했으며 자책감이 깊었을지 짐작이 된다.

성인으로 자라는 과정에서 바보라는 소리를 수없이 들었을 텐데, 엄마 입장에서 "꼭 되갚아야 한다"라고 신신당부하며 살았을 터.

아들이 무시받으며 살아가지 않도록 든든한 가드 '진태'를 붙여두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을 것이다.

 

3. 아픈 기억을 잊게 해 주는 혈

 

작중에서 반복적으로 소개되는 '아픈 기억을 잊게 해주는 혈'

영화에서 이 침이 언급될 때에는 "죽음"이라는 개념도 함께 느껴진다.

이 망각침은 잘못 놓으면 죽을 수도 있는 침이거나, 잊고 싶은 사람의 마음을 돕는 촉매제의 역할일 수 있다.

 

4. 진태의 아빠 역할

 

진태는 양아치로 나오지만 나름의 인간적인 친밀함을 선사하는 복합적인 캐릭터다.

초반에는 도준을 이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뒤로 갈수록 도준의 보호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혜자가 진태를 범인으로 지목해 경찰서에 다녀온 후,

혜자에게 반말로 욕을 하는 장면에서 혜자와 진태의 사이를 알 수 있다.

혜자에게 진태는 특별한 사람이라는 복선이며, 

도중 양아치 남성이 도준과 혜자를 언급하며 패드립을 날리자 분노한 것으로 보아

본인 또한 혜자에게 금전적인 부분뿐 아니라 다른 어떤 감정을 가졌음을 유추할 수 있다.

 

5. '엄마랑 잔다'는 발언

 

작 중 도준은 여자랑 자봤냐는 도발에 '엄마랑 잤다'라는 대답을 하는데,

실제 도준은 술에 취해 여자를 밝히다 실패한 후 돌아와 잠든 혜자 옆에 누워 가슴을 만지려고 한다.

이때 혜자의 반응이 정신 어린 아들이 젖을 만지려는 것을 말리는 행태로 보이지 않았다.

넌지시 암시되는 혜자와 진태의 관계 묘사 등의 복석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영화 최고의 오프닝으로 꼽히는 장면이며, 영화 최고 명장면으로 꼽는 사람들도 많다. 

만약 혜자와 진태가 관계를 가졌다면, 도준이 이를 보고 욕심을 품었을 가능성이 있다.


<영화 마더 메인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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